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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이룬 '독도사랑'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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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평범한 한 가족이 '독도지키기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이들은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

오윤길(46.칠곡군 북삼면).윤미경(42)씨 부부가 7명의 '독도의병대'를 만들어 서명운동에 나선 것은 지난 5월18일. 지난 3월 구미 낙동강 둔치에 한반도 모양의 유채꽃밭(3천여평)을 만들다가 독도를 보며 서명운동을 결심했다.

장인 윤상현(70)씨, 아들 다손(14.북삼중 1)군, 딸 찬미(11.북삼초교 5)양 등 가족들이 함께 했다.

서명운동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오씨 부부는 아예 구미역 앞에 있는 가게(난방시공) 문을 닫고 승합차로 전국을 돌기 시작했다. 당분간 생계는 그간 저축해 둔 돈으로 해결할 각오였다. 서명지를 들고 찾아갔을 때 잡상인으로 몰려 관공서에서 쫓겨나는 수모도 감수했다.

그러나 6.25 참전용사인 장인 윤씨가 경로당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십여장씩 서명을 받아오는 날에는 온 집안이 마치 잔치집처럼 떠들썩해졌다. 전국에서 날아든 격려편지도 3만여통에 이르렀다. 여기에 힘입어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편지를 전국 3만4천여곳과 세계 각지의 대사관·영사관·해외동포들에게 띄웠다. 전국 뜻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결국 4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서명운동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전국에 흩어진 호국성지를 돌아보며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임을 알리는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아울러 100만명 서명지는 전국 순회 전시회를 마치고 독도박물관에 기증해 영구 보존할 계획입니다"

오씨의 다부진 각오 아래 25일 첫날 구미시청에서 출발한 독도의병대의 전국 순회전시회 행렬에 독도수호대 민병성(33) 문화사업국장 등 대원 4명도 동참했다. 또 지난 5월 독도주권운동을 벌이던 중 교통사고로 숨진 독도수호대 대원 김제의(27)씨의 어머니 구금자(58.인천시 남동구)씨도 힘을 보탰다.

이날 경북과학대학 총학생회가 칠곡 기산면 낙동강 둔치에서 펼친 '독도사랑 한마음 마라톤행사'에도 초청받았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우리 가족이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부인 윤씨는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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