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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장난'에 지폐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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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권 지폐를 갖고 폭탄주를 만들거나, 연애편지 또는 각종 접기의 용지로 쓰는 장난성 훼손이 성행하고 있다.

회사원 최모(28·남구 대명동)씨는 "최근 회사 회식 자리에서 한 간부가 1만원 신권 지폐를 잔에 말아넣어 밀레니엄주라는 폭탄주를 만들어 돌렸다"며 "출장이나 후배 사기를 위해 돈을 직접 주는 것 보다 재밌게 전한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찝찝했다"고 말했다.

또 신세대 사이에 신권 지폐 여백에 '생일축하' '사랑고백' 등을 써넣기, 지폐를 접어 하트 또는 복주머니 등을 만들어 선물하기 따위도 나돌고 있다. 대학생 김모(22·여·달서구 장기동)씨는 "생일 때 남자친구로부터 만원권 신권지폐에 '사랑한다'는 고백이 적힌 편지를 받았다"며 "지폐 훼손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른 곳에 사용하지 않고 간직할 것이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다"고 털어놨다.

한국은행 대구지점 하대성 조사역은 "심각한 지폐 훼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몰지각한 일부 시민들의 장난으로 지폐 훼손이 여전한 실정"이라며 "지폐 훼손은 국고손실은 물론 신권 발행에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사용되는 만큼 지갑 보관 등 깨끗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폐기처분된 지폐는 1억장, 금액으로 환산하면 5천341억원이고, 전국적으론 8억700만장(4조4천236억원)으로 99년에 비해 27%정도 늘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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