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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프간 공격-월남전 이후 첫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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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3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의 전선에서 월남전 이래 처음으로 융단폭격을 퍼붓는 아프간 공습 개시이후 최대규모의 군사공격을 가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융단 폭격은 목표물을 겨냥하지 않고 일정 지역에 폭탄을 무차별 투하하는 대규모 공습으로 무차별적이고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을 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폭격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아프간에 미지상군 병력이 일부 투입돼 공격 목표를 지정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북부 탈레반전선에 집중됐으며 칸다하르에도 공습이 가해졌다.

미국의 B-52 폭격기는 이날 카불 북쪽 50km 지점의 탈레반 전선에 최소한 2차례의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B-52 폭격기가 카불 북부지역 공습에 동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합참 작전차장인 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그러나 전황 브리핑에서 "융단폭격은 옛날 표현"이라며 용어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군은 넓은 지역이지만 특정하고 쉽게 가격할 수 있는 목표물들을 향해 폭탄들을 대거 투하했다고 설명하기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날 개전후 처음으로 외국기자 29명을 초청해 미군의 오폭으로 파괴된 한 병원을 공개했다. 수하일 샤힌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리공사는 31일 3주에 걸친 미군의 공습으로 약 1천50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31일 유엔이 '미국의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유엔과의 협상을 거부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3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찰기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 영국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 참여를 선언했다.

조스팽 총리는 성명에서 "프랑스는 미라주 IVP 정찰기들과 전자 감시장치를 탑재한 트랑살 가브리엘 항공기 한대를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미 미국 함정과 항공기에 자국 기지 이용을 허용했으며 미국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양에 보급함 1척과 대공 프리깃함 1척을 배치했다. 또 터키는 31일 미국의 아프간 작전 협조요청에 따라 북부동맹 병력을 훈련시킬 군사교관을 아프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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