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고교(인문 5, 실업계 4개) 재학생 1천68명이 올해 대입 수능시험에 응시하는데도 시험은 경주까지 가서 치러야 하자 영천시민들이 내년부터라도 역내 고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주에서 수능을 치르기 위해서는 응시생들이 하루 앞선 6일 전세버스를 타고 경주로 가 예비소집에 참가한 뒤 영천으로 되돌아 왔다가 7일 오전 6시30분 다시 버스를 타고 경주로 가야 한다는 것. 특히 응시생이 적은 일부 실업계 고교 응시자들은 예비소집일 날 개별적으로 경주로 가 하룻밤을 자야하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학생들은 경주 왕복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시험 당일에는 새벽 5시 이전에 일어나야 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도 불리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 고교 진학 관계자는 "가뜩이나 긴장이 높은 수험생들이 추위 속에 낯선 경주까지 오가며 시험을 치르느라 정신적·육체적 피로로 성적이 나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ㅇ고 3년 양모군은 "평소에는 오전 7시쯤 일어나다 수능 당일 새벽 4~5시에 일어나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 생활 리듬 파괴 등으로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성적이 떨어진 선배들이 적잖았다"고 했다.
영천지역 학교운영협의회 문덕순(48) 회장은 "작년에 경북도교육청에 개선을 요청했으나 시험 관리상 문제와 예산을 핑계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했다"며, "영천 및 인접 하양 수험생들은 영천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내 10개 시 중에선 영천·문경 수험생만 다른 지역까지 가 수능시험을 보도록 돼 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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