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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중국'이 온다(1)-올림픽·WTO '경제중화'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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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대표회의에서 아시아 경제 강국인 중국의 WTO 회원국 가입이 승인될 예정이다. 광대한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세계 무역시장의 질서재편 등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무섭게 변하고 있는 중국열풍 현장을 찾아 세차례로 나눠 조망한다.

편집자

"2008 相約北京"(2008년 베이징에서 만납시다)

중국의 상징인 자금성 남쪽의 천안문을 비롯한 베이징시내 곳곳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대형 입간판들이 즐비하다.

천안문광장과 장안가(長安街)에서는 지난 7월13일 밤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 40만 북경시민들이 나와 환호하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천안문 광장 왼쪽,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기념관에는 중국민들의 행렬이 아침부터 끊이질 않고 이어졌다.

중국은 지난 78년말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래 20여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08년 올림픽' 유치와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은 이같은 중국에 날개를 달아준 것과 다름없다.

베이징과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등지를 다닌 지난 1주일동안 중국대륙 곳곳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경제의 실상과 '돈냄새'를 물씬 맡을 수 있었다.

상하이의 까르푸 매장은 우리나라의 어느 할인점보다 규모가 컸고,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연간 8천달러 이상을 소비할 수 있는 중국의 중산층이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4천500만명이나 된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다.

사실 중국은 건국 이후 40여년동안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3천년동안 자본주의의 전통을 이어온 나라다. "중국에서는 부자는 일단 존경받는다"라는 게 산업은행 베이징대표부 장대곤 소장의 얘기였다.

중국인들이 자주찾는 관광지마다 "부자가 되게해 달라"며 던진 1원과 5각짜리 지폐와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베이징의 관광지 '명 13릉'내의 모조관도 중국돈으로 뒤덮여 있었고, 만리장성의 기념품가게에서도 돈냄새가 풍겼다.

베이징시내 홍교시장은 바로 중국자본주의의 현장이었다. 남대문시장 같은 5층짜리 재래시장은 식품·가전제품·옷 등 갖가지 중국산제품을 팔고 있었다.

용틀임하고 있는 중국대륙의 얼굴격인 상하이 푸둥 맞은 편, 와이탄(外灘)의 야경은 홍콩과 비견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중국은 더이상 닫혀진 대륙이 아니었다.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 부원장은 "향후 2~3년간 중국경제는 7%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학원도 '발전전략보고서'를 통해 2015년에 상하이는 1인당 국내총생산이 2만5천달러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에 오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급변하고 있는 중국이 WTO에 가입함에 따라 우리에게 기회와 위협이라는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이 활짝 열림으로써 수출증대, 중국진출 확대 등 우리나라에 유리한 점이 있지만 통상마찰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격화로 우리 수출시장 잠식 등 부정적인 면도 떠올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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