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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 보안기술 실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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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컴퓨터 보안산업만은 예외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중 생체인식 보안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군부대, 공항, 통신회사,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생체인식 보안기술이 채택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지문, 홍채, 얼굴, 손, 음성 등 개인 신체의 특성을 인식, 보안에 활용함으로써 보안 안전도를 높이는 기술. 신체 부위나 음성의 특징을 잡은 뒤 특징점을비교, 인식함으로써 출입 통제나 온라인 인증, 근무태도 관리 등 폭넓은 분야에 응용된다. 생체인식 기술은 특징점을 받아들이는 센서 기술, 특징점을 인식하고 비교하는 알고리즘,이를 솔루션이나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애플리케이션 기술 등 세가지 단계로 이뤄지며 알고리즘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지문 인식은 생체인식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간편하면서도 비용이 저렴, 상품화하기 쉬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범죄 수사에 이용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기 쉬운 것이 단점이다. 국내에선 군 정보화 교육장과 공군 인터넷교육장에 비밀번호 대신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지문인식 시스템 1천300여대가설치돼 있다. 홍채 인식은 60~70여가지의 인자를 갖고 비교하는 지문 인식에 비해 260여 가지의 인자로 비교, 정확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다른 생체인식 시스템에 비해 오인식률이적어 고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합하다. 안경이나 렌즈를 끼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인식이 가능하며 조명과 같은 주위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나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얼굴 인식은 눈, 코, 입 등 얼굴 특징을 분석해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얼굴의 각도, 표정, 화장 등으로 인한 오차가 발생했으나 요즘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 실용화가 가능해지고 있다. 손을 3차원 형태로 인식하거나 손등의 정맥을 인식하는 혈관 인식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대한항공은 손 인식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국가정보원, 하나로통신 등은 혈관 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음성 인식 역시 실용성이 큰 기술이다. 그러나 사람의 목소리가 변하는 데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단점도 지니고 있다.

또 한 가지 인식방법 만으로 인증을 할 때 생기는 불편함과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인식방법을 사용하는 멀티 인식 기술도 연구되고 있다. 지문과 얼굴,얼굴과 홍채 등 한 가지 방식이 작동되지 않을 때 대체할 수 있으며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보안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업체인 (주)디토정보기술이 회사내 출입문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에 건설될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지문인식기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일부 시중은행이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비용과 경제성 면에서 두고 본다는 입장이다.

IT 전문조사기관인 가트너 그룹은 2010년까지 세계시장을 주도할 주요기술 12개 중 하나로 생체인식 기술을 꼽고 있다. 내년 말까지 포천 선정 1천 기업의 15%가 보안을 위해 생체인식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 시장 규모가 올해 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2억1천만달러보다 100% 이상 늘어났으며 이같은 급성장세가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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