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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학선거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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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취업난에다 총학생회 무용론 제기, 투표 포기 등으로 16일부터 시작된 지역대학 학생회 선거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상당수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에 단일 후보가 나섰고, 일부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에선 아예 입후보자가 없었다. 게다가 투표율마저 저조해 유효투표 정족수를 못채울 것으로 우려되자 투표일을 하루 연장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선 운동권인 '자주계열'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경상대 등 3개 단과대학은 학생회장 입후보자가 없었고, 단과대학 여학생회장 후보는 사범대만 유일하게 등록했다. 1980년대 초반 총학생회 부활 뒤 매년 각축전을 벌이던 경북대에서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경북대 인터넷 게시판 '복현의 소리'에는 총학생회 무용론이 등장하고, 21일로 예정된 투표일을 하루 연장하는 문제도 일찌감치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대학 한 관계자는 "학과 대표를 '사다리타기'나 '제비뽑기'로 정할 만큼 학생회 일에 대해 냉소적이고 무관심하다"며 "반면 뭔가 배울 것이 있는 동아리나 전공연구회 등에는 학생들이 갈수록 몰린다"고 말했다.

16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영남대의 경우 전체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선거가 유효하지만 일부 단과대학에서 무효표 논란이 빚어지며 투표일 연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투표후 서명이 안된 표를 무효로 처리할 경우 투표율은 49.2%에 불과해 연장투표가 불가피하게 된다. 16일 선거를 치른 대구대도 전체 유권자 1만6천여명 중 6천900여명만이 투표에 참가, 투표율은 작년 47%보다 6% 가량 떨어진 41%에 불과했다. 계명대는 과반수를 겨우 넘어선 52.4%에 불과했다.

모 대학 총학생회 간부는 "학기초 등록금 인상문제로 집회할 때를 제외하면 정치관련 행사나 집회에 일반 학생들을 동원하기가 힘들다"며 "최근 몇년간 취업률이 계속 낮아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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