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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교통카드정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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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교통카드 전국 통합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경북의 교통카드 정책은 단말기업체 선정 난항, 내부 이견 등으로 지지부진하고, 급기야 대구와 경산을 오가는 경산버스가 독자적으로 교통카드를 도입, 시·도민 불편과 혼란을 주고 있다.

경북도와 도 버스조합은 올해 전자화폐 기능을 겸한 교통카드제를 추진, 지난 9월부터 대구를 오가는 버스부터 교통카드를 도입한 뒤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드단말기 업체로 부산지역 업체를 선정하려했으나 지역업체 및 여론의 반발로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도와 조합, 금융기관, 지역업체 등이 수 차례 모임을 가졌으나 단말기 도입이 제때 안되고, 교통카드를 실시중인 대구시, 시 조합과의 호환도 해결이 안돼 올해안에 교통카드 도입이 어렵게 됐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운송수익금 감소를 겪어온 경산버스가 독자적으로 내달말부터 교통카드를 도입키로 했다.

경산버스는 대구를 오가는 버스 100여대에 최근 단말기를 설치, 시험운행을 하고 있고, 교통카드 제작 및 카드충전·판매소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경산버스의 교통카드는 대구 시내버스 교통카드와 호환이 안돼 시·도민들은 교통카드를 따로 구입해 사용해야하는 불편과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산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최모(34·수성구 범어동)씨는 "교통카드 구입에 가욋돈이 들고, 충전 및 판매소도 구별해야 하는 등 불편이 뻔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산버스 관계자는 "당분간 시민불편이 따르겠지만 회사가 어려워 어쩔수 없었다"며 "대구업체와 카드 호환을 협의, 시민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민편의를 위한 교통카드가 시민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며 "전국 통합 추세에 따라 교통카드를 통합하는 것이 시민 불편과 예산낭비를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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