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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밤도둑 갈수록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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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소값이 500만원이 넘자 도둑이 설쳐 농가들이 가축 지키기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아예 축사에서 새우잠을 자거나 방범시설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은 길목 검문을 강화하면서 가축 트럭은 모두 신고토록 당부하면서 농산물 도둑과의 전쟁에 나섰다.

상주 낙동면 용포리서 한우 10여 마리를 키우는 김모(45)씨는 밤엔 이부자리를 집에서 50m 떨어진 축사로 옮겨 새우잠을 자고 있다. 또 인근 신상리 이모(51)씨도 집에 기르는 30마리의 도난을 막기 위해 최근 방범업체에 부탁해 시설을 강화했으나 걱정은 여전하다고 했다.

상주에서는 지난 11일 중동면 간상리 윤모(39)씨가 암소 3마리와 송아지 1마리를 도둑 맞았고 지난 8월에도 인근 비룡리 정모(54)씨가 소 4마리를 잃는 등 올들어서만 11건의 농축산물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문에 축사에 방범 시설을 갖춘 곳이 10여 호에 이르는 것으로 시청 관계자는 파악했다.

상주와 이웃한 구미 옥성면 덕촌리에서도 지난달 17일 이모씨가 소 3마리를 도둑 맞아 그 10일 후엔 축산농가 50여호가 방범대책 마련 모임을 열어 집집마다 방범시설을 갖추는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소 도둑이 설치자 경북경찰청도 축산시설에 파출소와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토록 권유하면서 주요 도로목 260곳에 검문소를 설치, 가축 운반 차량을 집중 검문토록 26일 긴급지시했다. 김종길 방범과장은 "마을마다 회관·상점 등에 외지차량 번호 기록부를 비치해 기록하고 낯선 차나 사람이 나타나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들어 경북도내에서는 10월까지 58건 5억원 상당의 농축산물 도난사건이 신고됐으며 그 중 36건이 소·개·염소 등 축산물 도난이었다. 신고가 많은 곳은 상주, 성주(8건), 군위(7건), 의성(4건) 순이다.

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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