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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매...창고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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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벼 시가수매가 4일부터 일제히 시작되면서 일부 시군에서는 보관 창고를 못구해 농기계 창고를 바꿔 쓰거나 민간 창고를 임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예천 경우 농협소유 창고 33동 및 민간 창고 37동 등 70동이 있으나 대부분 재고가 쌓여 올해 정부 수매 벼 33만6천여 포대와 농협 시가수매분 22만9천여 포대 등 56만여 포대를 보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군청.농협은 시설이 나쁘고 낡아 양곡 보관이 불가능하다며 5년 전부터 농기계 보관 창고로 전환했던 13동을 최근 긴급 보수, 다시 양곡 창고로 쓰기로 했다. 그러나 박창동(63.예천읍 남본리)씨 등 농민들은 "허술한 농기계 창고를 양곡 창고로 쓰면 통풍이 제대로 안돼 벼 변질이 우려된다"면서 수매 준비조차 부실한 당국을 비판했다.

포항에서도 6일부터 농협 수매가 시작되자 그동안 민간에 임대했던 500평짜리 창고를 회수, 시가수매분을 보관키로 했다. 경북도청에 따르면 이같은 사정은 다른 시.군에서도 비슷해 경주.구미.영주.청송.칠곡.봉화 등이 창고난으로 용도 변경한 창고나 빌린 민간 창고에 벼를 보관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도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 창고 보관능력이 55만8천t이나 돼 기존 재고 외에 정부 수매분 및 농협 수매분까지 보관하더라도 8만6천t분의 여력이 있으나 지역별로는 모자라는 곳도 적잖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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