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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꿈이룬 할머니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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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들어서 조금 잘 살게 됐다고 낭비가 너무 심해지는 것 같아서 재활용품 팔아서 100원, 200원 모으다보니…".

지난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1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6일 부산으로 돌아간 부산 본부 적십자 봉사회 할머니 15명은 지난 80년부터 헌옷 등을 팔아 모은 돈 6천여만원으로 최근 6천700만원 상당의 목욕차량 1대를 주문했다.

그동안 버려지는 헌옷 등을 팔아 100원, 200원씩 모아 마련한 돈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목욕을 시키는데 쓰기 위한 것.

하지만 이 할머니들의 봉사 경력은 80년대가 아니라 50년대까지 올라간다.

최연소 김소희 할머니가 70세, 최고령 김귀조 할머니가 93세로 평균연령 75세인 이들 할머니들은 원래 지난 52년 대한적십자사가 부산으로 피난했을 때 결성된 봉사회에서 부상병들의 빨래를 빨면서 50여년에 걸친 봉사생활을 시작했다.

한적은 이후 모든 봉사회를 각 지역 단위로 개편할 때에도 이 유서깊은 봉사회만 그대로 남겨뒀고 지난 78년 한적 부산·경남 지사 분리 이후로는 더이상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회원들로만 봉사회를 유지, 이처럼 고령의 봉사회가 만들어지게 됐다.

그동안 회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15명 남은 회원중에서도 오정연(84)할머니마저 최근 서울 모 병원에 입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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