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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김정일 지시로 농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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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개막된 2001-200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갈수록 열기를 더하면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농구.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농구를 못하면 '왕따'를 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 농구 열기는 높다.

북한에서도 농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남한 못지 않다. 당국이 농구를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려 이유는 청소년들의 '키크기 운동'으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심신단련 효과가 크고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구에 대한 열기가 각급 학교는 물론 일반 근로자들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북한에서 농구 '붐'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10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사회적으로 농구하는 분위기를 세울데 대하여'라는 친필지시를 내리고부터.

이듬해인 97년 각급 학교에 청소년 '농구소조(小組)'가 조직됐으며, 전국 규모의 첫 농구 대회인 '전국 청년 학생들의 8.28청년컵 쟁탈 농구경기대회'가 처음 열렸다.

프로농구팀이 등장한 것도 이때. 사회안전성(현재 인민보안성) 소속 압록강체육선수단의 남자농구팀이 북한 최초의 프로팀 '태풍'으로 탄생했고 이 체육선수단 여자농구팀도 '폭풍'으로 개명했다. 남자 프로농구팀으로는 '태풍' 외에 평양시 농구팀을 주축으로 한 '우뢰'팀과 99년 열린 통일농구대회에 참석했던 '벼락'팀이 있다.

또 여자농구팀으로는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한 '회오리'를 비롯해 '번개', '대동강' 등이 속속 창단됐다. 이들 프로농구팀은 별도의 프로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종합체육경기대회에서 서로의 기량을 겨룬다.

학생농구팀도 130여개에 달하지만 농구종목 단일대회는 아직까지'전국 청년학생들의 8.28청년컵 쟁탈 농구경기 대회', '9월5일상 대학생농구대회' 등 몇개에 불과하다.

북한 농구는 노련미와 세련미는 다소 부족하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스피드와 슈팅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97년부터 색다른 국내용 농구규칙을 제정, 사용하고 있다.

1~3짜리 득점 외에 4점, 8점의 득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감점도 적용한다. 8점슛은 경기종료 2초안에 성공시킬 경우 주어져 7점차 이내 점수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도록 했고 4점은 3점슛이 림이나 백보드를 맞지 않고 들어가거나, 6.25m보다 먼 6.70m에서 슛을 성공할 때 얻는다. 자유투를 실패하면 1점 감점되고 팀파울이 12개를 넘어서도 1점씩을 삭감당한다. 또 공격제한시간도 30초가 아닌 24초로 정하고 있다.

송회선기자 s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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