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중·고생 10명 중 4명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으며, 1명꼴로는 또래에게 성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 권복순 교수(54)는 대구지역 중·고생 2천505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37.7%(944명)가 각종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이 24.4%로 가장 많았고, 성기노출 18.3%, 가벼운 추행 12.3%, 음란전화 8.9%, 음란물 열람 강요 5.1% 등이다.
성폭력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이 58%로 가장 많았고, '동성친구' 32.6%, '이성친구' 21.5% 순이었다.
피해자는 여학생 22.6%(565명), 남학생 15.1%(379명)로 나타났고, 중학생이 20.6%로 고등학생 17% 보다 높았다.
성폭력을 당한 장소는 학교(35.6%), 길거리.골목(31.2%), PC방(27.7%) 등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가 성폭력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중 8.6%인 216명(남학생 157명, 여학생 59명)이 성폭력 가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해 학생들 중 40.9%가 '별 느낌이 없었다', 33.1%가 '기분이 좋았다'고 응답한 반면 '미안하고 후회한다'는 응답은 15.5%에 불과, 성폭력에 대한 죄의식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5%(870명)는 인터넷 채팅시 성을 비하한 폭언 등의 사이버성폭력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가해경험자는 6.6%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 교수는 "청소년들은 성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성을 유희적으로 생각하고, 성폭력을 가볍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중학교때부터 성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피해자뿐 아니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도 전문 치료프로그램, 전문인력을 통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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