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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홈페이지 게시판 음란성 광고물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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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인터넷 홈페이지 시민 게시판이 음란물이나 무분별한 허위·과장 광고물로 도배되고 있다.

관공서 홈페이지 게시판 경우 공익성이 크고, 다수가 열람한다는 이점을 노려 이같은 광고들이 판을 치고 있으나, 관리는 사후 삭제에 그치는데다 이마저 소홀한 경우도 많아 '온라인 민원창구'라는 본래 취지를 잃고있다.

11일 오전 10시쯤 대구시 소방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엔 남·여 운동선수들의 은밀한 신체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진 18장이 버젓이 실렸다. 소방본부는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시민 항의를 받고 뒤늦게 삭제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하루 평균 4, 5건의 '성인 궁금증 해결' '목욕탕 몰카' 등 성인사이트 접속을 유혹하는 음란성 광고가 게재된다"며 "마구잡이로 올리는 통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소비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각종 허위·과장광고들도 인터넷 게시판에 버젓이 실려 있으나 삭제 등 사후관리는 허술한 실정이다.

중구 동인 1·2·4동 주민자치센터 게시판의 경우 200여개의 글이 올라와 있으나 주민민원은 1, 2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재테크 보장' '고수익보장' '광고를 읽을 때마다 1만원가량의 돈이 입금된다'는 다단계식 광고로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나마 행정사무에 대한 궁금증이나 불만을 제기한 주민민원에는 공무원의 답변조차 없었다.

대구시 홈페이지 메인 시민게시판에도 '무담보 대출' '무점포·고수익 보장'등의 글이 곳곳에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음란성·허위·과장 광고는 게재하는 사람의 메일주소나 전화번호가 틀린 경우가 많아 제재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시 구·군청 정보화 평가사업을 벌였던 새대구경북시민회의 박형룡 사무처장은 "관공서 게시판이 음란·허위·과장광고의 선전판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민원창구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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