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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구 경북은 '서부 활극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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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사건으로 나라전체가 어수선한 판국에 경주에서 대낮에 그것도 대로상에서 은행현금수송차량의 현금 3천만원이 털린 대형 탈취사건이 터졌다. 대구의 기업은행 성서공단지점의 엽총강도사건이 터진지 1주일이 넘도록 아직 경찰이 단서조차 못잡고 헤매는 판국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엔 경주에서 터졌으니 경찰의 방범체제가 도대체 있긴 있는건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바로 직전 총수인 이무영 전 청장이 안기부의 살인은폐사건을 내사중단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경찰에 대한 인식이 좋을리 없는 것이다. 경찰총수건도 있고 더욱이 '연말방범비상령'까지 내려진 상황인데다 정권의 도덕성 문제로 시끄러운 시국인 점을 감안, 경찰은 더욱 긴장, 예고없이 다가올 각종 범죄에 대비하는 치안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실한 계제가 아닌가. 이미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오히려 당하고 있으니 시·도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찰 치안력은 민심이 나쁘고 사회가 혼란스러울 수록 국방처럼 굳건해야 되는데 이렇게 구멍이 뚫렸으니 그야말로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경찰을 얼마나 깔봤으면 총포사에서 엽총을 수중에 넣기 위해 살인강도를 저지른 후 겁도없이 4일만에 은행에 대담하게 출현, 1억원이 넘는 거액을 강탈해갔을까. 물론 대구·경북의 관할이야 다르지만 '범인수색'에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는 비상상태에서 이번엔 은행현금수송차량까지 털었다면 범인들 눈에는 경찰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가 아닌가. 지금이 어디 미국 서부의 활극시대인가 뭔가. 치안력이 허술하면 수사력이라도 강화, 범인을 조기에 검거해야만 제2, 제3의 범죄 예방이 가능한데 대구 강도사건은 1주일이상 우왕좌왕이다.

경주사건만은 초동수사에 실패한 대구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조기에 범인을 검거해주길 당부하고 차제에 경찰은 두 사건을 계기로 더욱 '예방경찰'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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