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으면서 묵묵히 사목자의 길을 가던 천주교대구대교구 서정덕(徐貞德, 64) 보좌주교가 숙환으로 22일 오전 11시에 칠곡 동명 성가양로원에서 선종했다. 장례미사는 26일(수) 오전 11시 성김대건 기념관(대구가톨릭대 남산교정내)에서 대구대교구장으로 치뤄진다.
37년 9월3일 대구시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난 서보좌주교는 서울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62년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첫 임지인 삼덕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63년부터 87년까지 24년간 육군본부·2군사령부·주월(駐越)사령부, 국방부 등에서 군종신부로 지내면서 외로운 군인들의 신앙지도자이자 벗으로 활동했고, 육군 군종감(85년~87년)을 역임했다.
이어서 87년부터 91년까지 남산성당 주임신부, 91년부터 94년까지 천주교대구대교구 사무처장을 지냈다. 94년 2월에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받아 그해 4월에 주교서품을 받았고, 교구총대리를 역임했다. 97년 볼리비아를 방문했던 서주교는 98년부터 지병으로 성가양로원에서 요양해오다가 지난 2월에 은퇴했다.
장례위원회(위원장 최영수 보좌주교)는 대구가톨릭대 남산동 교정 유스티노관에 2개의 연도실을 준비했으며, 신자들은 매 시간마다 추모미사와 연도를 드리고 있다. 후배신부들은 "별 말씀이 없으셔도 늘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며, 자기의 일을 묵묵하게 해나갔다"고 아쉬워했다.
장례미사 집례는 이문희 대주교를 포함한 사제단이 공동으로 맡는다. 개별 부조나 화환은 일절 받지 않는다. 빈소=대구가톨릭대 남산교정 유스티노경당. 장지=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
연락처=053-254-4715, 053-255-7605.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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