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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공개해도 청소년 성매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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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유명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대구·경북지역의 사람들이 개설한 300여개의 대화방에는 낯뜨거운 제목과 아이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채팅을 즐긴다는 여고생 김모(16.수성구 수성동)양은 "밤 10시 이후에 대화방에 들어가 보면 20~30대 남자들로부터 '현금 20만원 줄테니 한번 놀아볼자', '맛있는 거 사줄테니 어디서 만나자'는 쪽지를 3~4통씩 받는다"며 "채팅방 들어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 8월 30일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한 이후에도 청소년 성매매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추세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경찰에 붙잡힌 청소년 성범죄자 104명 가운데 신상공개 전인 8월말까지는 34명, 이후부터 11월까지는 70명이다.

경찰의 집중 단속 탓도 있지만 인터넷 채팅을 통한 청소년성매매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경찰의 설명이다.

지난 20일 경찰에 잡힌 회사원 정모(26.수성구 지산동)씨는 두달전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꾄 여중 1년 김모(13)양과 손모(13)양에게 10만원씩을 주고 자신의 약혼녀 원룸에서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모(18.북구 대현동)군은 지난 18일 인터넷 채팅을 하다 안 여고생 이모(18)양을 자취방으로 유인,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잡혔으며, 지난 9일 대학생 박모(19)군과 고교생 박모(16)군도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여중 2년 이모(14)양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미성년자들과 성매매를 한 사람들의 신상공개가 선별작업을 거치는데다 처벌규정(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도 약한 편이어서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 8월 청소년성범죄자 169명의 신상을 공개한데 이어 내년 3월초 성범죄자 445명의 신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모현철기자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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