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이 내년엔 어떤 종류의 신차를 선보일까? 국산 중소형차 및 스포츠용 지프(SUV)의 돌풍 예고, 수입차의 차종 및 모델 다양화 등이 내년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국산차
국내 자동차업계는 기존 중형차 중심의 자동차 시장에 1.3~1.8ℓ대의 중.소형차를 잇따라 내놓을 전망이다. 베르나와 아반떼XD로 소형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 내년 소형차 시장공략을 주타깃으로 국내에 상륙할 제너럴모터스(GM), SM3 두 모델을 출시할 르노삼성 등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는 르노삼성의 파상공세와 GM의 국내 상륙에 대응하기 위해 배기량 1.1~1.6ℓ사이 4개 모델을 중심으로 월드카 'TB'를 내놓는다. TB는 앞타이어 중심과 범퍼간 거리를 짧게한 대신 앞 뒤 타이어간 거리를 늘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실내공간을 넓히고 안정성을 확보한 아담한 모습의 차량.
GM의 인수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처음 나올 대우의 신차는 정통 세단에 다목적 차량(MPV) 개념을 추가한 미래형 소형차 '칼로스'(프로젝트명 T-200). 배기량 1.2~1.6ℓ급의 수출전략 차종으로 우아한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실내 편의장치를 갖췄다. 하반기에는 누비라 후속모델인 'J-200'과 매그너스 후속모델인 'V-220'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월드컵 시즌에 맞춰 8월쯤 1.5ℓ와 1.8ℓ짜리 SM3 두 모델을 출시한다. SM5의 중후함과 소형차다운 참신함이 곁들여진 차종으로 부품 대다수는 일본에서 들여온다.
이와 함께 올 한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SUV는 기아에서 신차종으로 가세하고 현대와 쌍용은 다기능차인 '픽업'을 내놓으며 내년에도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기아차는 내년 초 기존 스포티지보다 한단계 수준을 높인 고급 SUV인 '쏘렌토'(프로젝트명 BL)를 내놓는다.
2.5ℓ 전자분사식 신형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145마력의 성능을 내고 국내 최초로 네바퀴 ABS와 디스크휠을 기본으로 장착했다지난 9월 국내 최고급 SUV인 렉스턴을 내놓은 쌍용은 내년에 승용차와 레저용차(RV), 화물차 등 3종류의 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다기능차인 픽업을 선보인다.
무쏘를 기본 모델로 5인승 좌석을 만들 예정인 '무쏘픽업'은 승용차같은 안락함, RV의 다기능성, 넉넉한 화물공간 등을 갖춰 SUV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갤로퍼픽업'으로 SUV시장의 영역을 넓혀나갈 채비다.
▨수입차
내년 수입차 업계는 스포츠카, SUV, 대형세단 등 다양한 모델과 차종을 선보인다.수입차시장 점유율 1위의 BMW코리아는 '뉴7시리즈'를 내년 봄에 선보인다. 운전대에 자동변속기 패들이 장착돼 운전대에서 손을 뗄 필요없이 기어를 조작할 수 있고 기존 변속레버 자리에 설치된 콘트롤러를 통해 버튼 하나로 전화, 날씨, 교통상황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볼보.랜드로버.재규어 등 포드 산하 고급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PAG코리아는 스포츠카 'C70 컨버터블'과 'SUV P28', 4륜구동 '뉴레인지로버' 등을 내놓는다. C70 컨버터블은 전복사고시 뒷좌석 머리 받침에서 안전프레임이 튀어나와 머리와 목 부상을 막는 특수장치(ROPS)와 경추보호시스템(WHIPS)이 갖춰져 있다.
볼보차가 처음 선보이는 SUV인 P28은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앞모양과 유리지붕이 특징이며 랜드로버의 최고급 4륜구동인 레인지로버의 새 모델 4.6ℓ뉴 레인지로버도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수입.판매법인인 고진모터스는 국산차에 맞설 준중형급'보라'(Bora)와 BMW.벤츠와 경쟁할 대형 파사트 'W8', 아우디 'A4' 등을 내놓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럽 차로 '베이비 파사트'로 불리는 보라는 곡선미 넘치는 옆모습과 대형 그릴이 돋보이며 파사트 W8은 4.0ℓ엔진과 5단 팁트로닉 기어를 장착한 4륜구동이다.
내년 출시될 아우디 모델은 A4 1.8 및 A4 3.0 콰트로(4륜구동), V6 2.7 콰트로, A4 카브리올레 1.8 등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235마력의 4.7ℓV8 엔진의 6인승 레저용 픽업 '다코타'와 미국형 럭셔리 세단 'LHS', 신형 지프 '체로키' 등을 소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스포츠카 벤츠 SL클래스와 포르쉐 '911 카레라 C4S'와 '911 터보' 등 2개 모델을 추가한다. 4륜구동 스포츠카인 911 카레라 C4S는 320마력의 힘으로 정지상태에서 단 5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며, 420마력의 911 터보는 최고속도가 시속 305㎞이고 4.2초만에 시속 100㎞에, 5초만에 시속 160㎞를 깬다.
GM코리아가 의욕적으로 내놓는 제품은 차체가 가늘고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다이아몬드 느낌을 주는 3.2ℓV6 엔진의 캐딜락 'CTS'와 250마력짜리 2.3ℓ엔진을 단 뉴 사브 '9-5 에어로' 등이다. 도요타코리아는 렉서스 'ES300', 'LX470', 컨버터블인 'SC430' 등의 수입을 추진중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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