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황 할아버지-7순 아내 사망 보상금 3천만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내를 잃은 대가인데 어떻게 함부로 쓸 수가 있겠습니까".80대 할아버지가 부인을 교통사고로 잃고 받은 보험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김재황(85·대구시 수성구 파동) 할아버지가 부인 서명옥(당시 70세) 할머니를 잃은 것은 지난해 11월 초. 평소 정정한 체력으로 팔공산 나들이길에 나섰던 부인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달리했다.

부인과 금실이 남달랐던 김 할아버지는 보험금 3천만원을 받아쥐자 무언가 '아내가 남겼을 의미'를 헤아리기로 했다. 가족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불우이웃을 위해 보험금을 내놓자는 것. 김 할아버지는 1일 파동 동사무소를 찾았다.

파동 동사무소는 김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소년소녀가장·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하고 저소득주민 227가구에 쌀 20kg 1포와 떡국 떡 2kg씩을 오는 6일 전달할 예정이다.

김 할아버지는 "얼마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으면 다행"이라며 "먼저 간 부인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7년부터 기독교대한감리회 대구제일교회(동구 신천동)에서 목사로 봉사하다 지난 87년 70세로 은퇴한 김 할아버지는 "나머지 보험금 2천만원도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못받는 젊은이들을 위해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통일교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간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하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통...
홈플러스의 유동성 악화로 인해 납품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삼양식품과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거래처가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 동...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휘말리며 전현무와 샤이니 온유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는 가운데, 박완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관 성추...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