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마라톤 풀코스 생겼다

대구의 도심 환경을 자랑할 수 있는 42.195㎞ 마라톤코스가 생겼다.대구시는 1일 대한육상경기연맹 시설위원회(대표 정해성 시설위 부위원장)로부터 대구마라톤대회와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마라톤(하프)경기에 이용할 마라톤코스의 공인을 받았다.

이날 공인받은 코스는 수성구 대흥동 대구월드컵경기장(대구종합경기장) 트랙에서 출발, 월드컵로와 범안로로 이어지고 관계삼거리~황금아파트 단지~황금네거리~중동네거리로 이어진다.

중동교를 건너면 남구. 여기서부터 신천대로를 따라 중구와 북구를 지난다. 북구 무태교와 산격대교~대구전시컨벤션센터~영진전문대학을 지나 동구 공항로~안심로로 이어진다. 동구 해태음료 앞에서 우측으로 돌아 동촌유원지~효목네거리~남부정류장~달구벌대로를 거쳐 월드컵로를 따라 경기장에 골인한다.

따라서 공인 코스는 수성구와 남구, 중구, 북구, 동구 등 대구의 강남(동남부) 지역을 순환한다.

이날 실측은 거리측정기'존슨 카운터(오차범위 1천분의 1)'가 달린 자전거로 이뤄졌다. 자전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라톤코스 측정 '공인 2급자격증'을 소지한 유문종(45) 대한육상연맹 시설위원이 탔다.

자전거로 풀코스를 달리는데는 약 3시간이 걸렸고 사전에 자동차 미터기로 잰 거리와는 2㎞의 오차(부족)가 있어 조정됐다.

유 위원은 "매우 순조로운 코스였다. 마라톤 도시인 춘천과 경주에 비할 수는 없지만 도로 주변에 녹지가 잘 형성돼 있어 봄이 되면 상쾌한 느낌을 받을 것 같았다"며 "다소 삭막한 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프코스(21.097㎞)는 대구월드컵경기장~관계삼거리~황금네거리~범어네거리~남부정류장~솔정고개 월드컵삼거리 구간으로 공인받았다. 하프코스는 대구마라톤대회 코스로 이용되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검증을 받아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의 마라톤코스로 확정된다.

대구에는 92년 대구 전국체전과 80년대 코오롱 마라톤대회 때 이용한 마라톤 코스 2군데가 있으나 10년 이상 대회가 열리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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