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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일 발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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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으로 북·미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공방도 한창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은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북한의 생화학 무기가 대남공격용이 아닐 것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현 정부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부각시켰고 여당은 부시 발언에 침묵하는 이회창 총재의 자질문제를 거론했다.

우선 민주당은 이 총재에 공세 초점을 맞췄다. 이낙연 대변인은 4일 "한반도 정세가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이 총재도 뭔가 입장표명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오늘 국회 대표연설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현 상황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법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과 이 총재의 대북, 외교 역량 부재를 집중 제기할 태세다.

이 대변인은 전날에도 논평을 통해 현 북미관계에 대한 정치지도자의 자세를 언급한 뒤 "국내 정치지도자중 유일하게 이 총재만 작금의 상황에 침묵하는 이유가 뭐냐"면서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이 작금의 상황을 북한의 자업자득이라고 한 것이 이 총재 생각을 대변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장관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심야토론에서 북한의 생화학 무기가 대남공격용이 아닐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가 엄존하는 북한의 위협을 느끼고 사는 대한민국의 통일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생각인지 어느정도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인지를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정진석 대변인도 "한반도의 안보현실을 망각한 너무도 안이하고 무책임한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이 대변인은 "통일부 장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려 하지도 않고 꼬투리를 잡는 것은 대북정책에 대해 이렇다할 정책도 대안도 없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실태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일부도 정 장관 발언에 대해 즉각 해명자료를 내 "(정 장관의 언급은)다른 참석자의 발언이 자칫 우리 국민들을 너무 불안하게 할 수 있음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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