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 설前 오르다가 연휴 끝나면 하락

주가는 설연휴 전에는 오르다가 연휴가 끝나면 내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설이 1월에 있거나 연휴기간이 길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주가변동폭이 컸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연휴 전후의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휴 5일 전부터 연휴까지 평균 1.98% 올랐으나 연휴가 끝난 뒤 5일이 지나면 평균 0.5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가 끝난 뒤 10일이 지나면 1.08% 하락했고 20일이 지나면 1.28% 내린 것으로 조사돼 설에서 멀어질수록 낙폭이 컸다.

설이 1월인 경우(90, 93, 95, 98, 01년)에는 연휴 5일전부터 연휴까지 3.05% 올랐으나 2월인 경우(91, 92, 94, 96, 97, 99, 00년)에는 같은 기간 등락률이 1.22%에 그쳤다.

또 1월인 경우 연휴가 끝난 뒤 5일이 지나면 주가는 1.14% 내렸지만 2월인 경우는 0.12% 하락에 그쳐 설이 1월에 있으면 주가변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 연휴가 3일로 늘어난 97년 이후에는 연휴 5일전부터 연휴까지 주가는 3.49% 올랐으나 96년 이전에는 0.9% 오르는 데 그쳐 연휴확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1월효과'와 시중 유동성 측면에서 설자금 수요를 감안한 정부의 신축적인 통화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2월은 계절적으로 주가변동성이 확대되는 때라는 점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최근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기관들의 현금비중이 높아지는데 따른 수급안정으로 설연휴전 하방경직성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휴가 끝난 뒤 첫 거래일에 주식옵션과 지수옵션의 만기일이 처음으로 겹치는 데다 연휴가 길어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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