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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아서-산머루와인 생산 노종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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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와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선달산 기슭.이 곳에는 서울에서 태어나 20년이 넘는 회사원 생활을 접고 정착한 동갑나기 노종구.이미희(58)씨 부부가 독학으로 최고급 산머루 와인을 빚고 있다.

전남 구례, 강원 평창 등 청정지역을 찾아 다니다가 1993년 이 곳에서 사과농사를 시작한 노씨 부부는 지난 96년 우연히 마당에 있던 산머루로 과일주를 담그면서부터 이 맛에 빠져들었다. 발효공학에 관한 교재를 구입, 실험실습을 거치면서 사과나무를 다 베어 내고 9천여평의 밭에 산머루를 심었다.

그리고 2년여 뒤, 99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머루 과실주 '마운틴 듀'를 첫 생산했다. 알코올 14%, 당도13%의 디저트 와인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산머루 특유의 맛과 향기가 헝클어짐 없이 음미할수록 맛이 솟아나고 끝맛이 순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씨는 "독학으로만 와인제조법을 배웠기 때문에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수작업을 통해서만 생산한다"고 말했다.

'마운틴 듀'는 까다로운 일본 와인시장에서도 인정 받아 99년과 2000년 오사카 및 도쿄 국제식품박람회에서 큰 반향을 얻었고 지금까지 한병(750㎖)당 1천500엔에 2만여병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생산량 10만병 중 5만여병을 수출할 계획이다.

박람회장에서 이 산머루주를 감정하고 봉화에도 다녀간 소믈리에(와인전문감정사) 쯔지 하루미씨는 "와인의 수준을 평가하는 산(酸) 떫음 알코올 맛 과실향 등 5가지 전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또 와인.위스키 등 세계의 명주들을 수록한 일본판 2002년 '세계의 명주 대사전'에 한국 술로는 처음으로 실리기도 했다.

"명주는 가족단위의 소량생산에서 탄생하는 예술품"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노씨부부는 최근 상표를 '마운틴 듀'에서'엠퍼리 큐피드'로 바꾸고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054)673-8422.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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