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모는 영원한 스승

학부모들은 아직도 아기 같은 내 아이가 학교에 다니게 된다는 사실이 대견스럽고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특히 첫 아이를 입학시키는 학부모들은 더욱 마음이 설레고, 자신이 마치 1학년에 입학하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게 된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취학 준비와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학부모들은 먼저 자녀들에게 학교는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 주어야 한다. 학교에 가면 새로운 친구와 좋은 선생님을 만나 즐겁게 공부하며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호기심을 갖도록 학교 생활의 즐거운 모습, 재미있는 일 등 학교에 대해 좋은 꿈을 갖게 하고 두려움을 씻어 주어야 한다.

둘째,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기본 생활 습관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아침에 일어나 용변 보는 습관 기르기, 정해진 시각에 식사하기 등 규칙적인 생활 훈련과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기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며 혼자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아울러 입학 전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생활로 체력을 단련하고, 홍역예방접종을 꼭 실시하며 시력.치아.건강이상 등을 점검 치료하며 이닦기, 손씻기 등도 습관들여야 한다.

세째, 안전 생활을 위한 사전지도와 체험기회를 갖게 한다. 입학 전 아이와 함께 등.하교길 주변환경을 익혀 안전한 길을 알아두고 그 길로 다니도록 하며 교통규칙과 신호보기, 횡단보도 건너기 등을 실제로 체험시킨다. 또 급한 일이 있을 경우에 대비하여 집의 전화번호, 부모 이름 등도 미리 외워두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가정보다 더 나은 학교가 없으며, 부모는 영원히 타고난 교사'라는 사실이다. 부모의 과욕으로 자녀가 학교생활이나 학습에 의욕을 잃게 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좌절감을 맛보게 하지 말고, 항상 칭찬과 격려를 해 주며, 자녀의 작은 이야기도 고개를 끄덕이며 신나게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윤충기〈대구두산초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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