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내 비디오 상영 자제를

지난달 29일 진주에서 대구로 오는 버스를 탔다. 출발한 지 10분쯤 지나니까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버스 앞부분 천장쪽에 설치된 비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버스승객은 책 읽는 사람, 잠자는 사람,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 등 다양했다. 그런데도 비디오를 상영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비디오 보기를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승객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보여주는 것이지만 승객과 기사의 안전을 위해 조용히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사는 운전에만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바로 머리 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사고는 한순간이라는데 정말이지, 대구에 도착할 때까지 걱정과 짜증이 가시지 않았다.

김옥희(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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