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이번 주말인 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구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총재실 관계자는 "특정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라 연초 부산을 방문했을 때처럼 대구와 경남 산청의 처가에서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총재가 지방에서 1박을 한다는 게 극히 이례적인 데다 대선과 지방선거 등 양대 선거 일정까지 감안할 경우 이번 방문은 단순한 휴식이라기 보다는 지역 여론을 파악하고 구상을 가다듬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 때문인듯 총재실은 이번 방문동안 공식적인 행사를 가능한한 자제하는 쪽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로선 지역이 최대 지지기반임에도 아직까지 반DJ 정서에 따른 소극적인 지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다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일어날 조짐마저 보이는 '반 이회창' 기류 때문에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총재는 김만제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내 단합론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대선후보와 당지도부 선출방식을 둘러싸고 박근혜 부총재는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이 총재에게 강력 반발하고 있고 김윤환 민국당 대표도 '반 이회창 연대'를 계속 모색하고 있는 등 결코 지역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이다.
이번 이 총재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해봉 지부장은 "대구에 있는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몇몇 현지 인사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는 정도이며 이전처럼 시장방문 등의 대대적인 행사는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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