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화물차 음주관행 근절책 마련을

지난 설 연휴때 경부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버스를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트레일러 운전기사가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트레일러 화물차를 7년 정도 운전한 경험이 있어 사고 트레일러 기사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솔직히 화물차 기사들은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참사는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음주 운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보통 하루 2차례, 10시간 정도 장거리 운행을 하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과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이 관행화돼 있다.

대부분의 트레일러와 대형트럭 기사들의 임금은 소위 운송 1건당 계산하는 '탕 뛰기'로 지불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무리한 운행과 과속 운전을 일삼는다.

트레일러나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술을 먹거나 약물 복용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이런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비극은 언제 또 다시 발생할지 모른다. 당국은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과로, 과적, 과속운전을 방지할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할것이다.

장학원(대구시 봉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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