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프로그램 오류로 부산대 합격자 86명이 뒤바뀐 사실이 밝혀졌다. 14일 2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와 지난 7일 1차 추가합격자 사정 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로 수십명의 합격자가 뒤바뀐 사실이 2차 추가 사정 과정에서 발견됐다.
부산대는 "1999년 2월 이전 졸업자와 특수목적고 졸업자, 검정고시 출신자 중 학생부 성적을 수능성적으로 대체하겠다고 신청한 수험생들의 성적을 '수능성적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로 처리해야 하는데도 '수능성적 변환표준점수'로 잘못 전산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최초 합격자와 1차 추가합격자 발표에서 잘못 탈락된 지원자들을 구제키로 하고 입학정원 유동제를 적용해 14일 발표된 2차 추가합격자 명단에 86명을 추가시켰다.
그러나 이 조치로 인문대 18명, 사회과학대 9명, 자연과학대 19명, 사범대 7명 등 23개 학과(부)에서 미등록자 발생으로 추가 합격이 예상됐던 예비합격자들이 무더기로 불이익을 받게됐다. 약학대 경우 1차에서 9명, 2차에서 2명 등 11명이 미등록해 예비합격자 11번까지는 추가 합격할 수 있었으나 전산오류로 인한 추가 합격자 발생으로 이들은 탈락하게 됐다는 것.
대학측은 "오는 21일 있을 3차 추가합격 발표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피해자들을 합격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모집정원보다 86명이 더 합격된 상태여서 결원이 생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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