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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름에도 남북간에 다르게 부르는 것이 많다. 각종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차례를 지내는 설을 앞두고 남북한의 차이나는 음식 명칭을 짚어본다.

떡 종류 가운데 남한에서 흔히 술떡이라고 부르는 것을 북한에서는 상하떡, 기지떡, 쉬움떡 등으로 지칭하며 술떡이란 말을 쓰지 않고 있다.

또 남한에서는 각종 재료를 묽게 반죽한 밀가루에 묻혀 부친 음식을 일률적으로 부침개 혹은 전이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반죽에 살짝 묻혀 부친 음식만을 전이라고 한다.

파·감자·김치 등을 반죽한 밀가루와 골고루 섞어서 부친 음식은 지짐이라고구별해 부르며 부침개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녹두를 갈아 기름에 부친 빈대떡도 녹두지짐이라고 할 뿐 빈대떡이나 녹두전이란 어휘를 쓰지 않는다.

손으로 뜯어넣는다고 수제비를 뜨더국이라고 하며 반죽을 얇게 밀어 칼로 썰어만든 음식인 칼국수에 대해서는 수제비 또는 칼제비라고 말한다.

초절임한 배추·무를 먹기 좋게 썰어서 양념과 함께 버무려 익혀먹는 일반김치를 써레기김치, 써레기, 석박지, 막김치 등으로 부르고 있다.

북한에서는 또 찌개음식을 지지개, 족발을 발쪽, 누룽지를 가마치, 청국장을 썩장, 삼계탕을 닭곰, 튀김을 기름튀기, 훈제를 내굴찜, 내장탕을 내포국, 어묵을 고기떡, 햄버거를 고기곁빵, 도넛을 가락지빵, 찐빵을 증기빵, 양갱을 단묵, 전병을 바삭과자, 졸인 젖을 연유 등으로 각각 지칭하고 있다.

남북한 모두 같은 용어이지만 조금씩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사례를 보면 남한에서는 냉면과 국수를 구별하지만 북한에서는 국수로 통칭한다. 평양·함흥냉면은 출판물 등에서 주로 표기되며 일상생활에서는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조미료는 화학조미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후추, 깨, 고춧가루 등 각종 맛을 내는 재료를 통틀어 가리키며 이를 양념감이라고도 부른다. 화학조미료는 맛내기라고 한다.

이외에도 반찬을 찔게, 살코기를 때살, 분유를 가루우유, 설탕을 사탕가루, 무말랭이를 무우오가리, 주스를 단물, 식용유를 먹는 기름, 양배추를 가두배추, 양파를 옥파 또는 둥글파, 녹말을 농마, 피망을 사자고추, 쌀밥을 입쌀밥 혹은 이밥 등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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