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이혼신청 건수가 혼인신고 건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대구지방법원 가정지원과 등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이혼신청 건수는 모두 1만2천660건으로 지난해 대구시에 접수된 혼인신고 건수(1만4천934건)의 84.7%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재작년도 마찬가지여서 총 혼인신고 건수(1만5천781건)의 70.3%인 1만1천95건의 이혼 신청이 법원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결국 이혼에까지 이르는 부부도 늘어 재작년에는 8천200여쌍이, 지난해에는 9천500여쌍이 이혼을 했거나 막바지 소송 중이었다고 법원 관계자는 밝혔다.이혼 성립률이 80% 가까이에 이른다는 얘기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는 10쌍이 혼인신고를 하면 8.5쌍이 이혼 신청을 했으며 이중 7쌍 가까이 이혼을 한 셈이다.
물론 대구 이외의 본적지에 혼인 신고를 한 뒤 대구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가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이혼율은 다소 낮아질 수 있겠지만 갈수록 혼인 신고는 줄어드는 데 반해 이혼 신청은 늘고 있는 점이 현실이다.
대구지법 가정지원 관계자는 "IMF 직후 급증하던 이혼 신청이 지난 2000년 하반기부터 예년 수준으로 줄어들더니 최근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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