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예천읍 서본리에서 6·25를 전후 미폭격기·경찰·군인들에 의해 학살된 도내 유족대표 50여명이 모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경북 유족회 창립총회'가 열려 안승규(56·대구 동구 불로동)씨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안 회장은 "문경·예천·의성·김천·포항·경산 등 10여곳에서 양민 5천여명이 미군 폭격기와 경찰·군인들의 판단 잘못으로 억울하게 숨지거나 중·경상을 입었다며 진상이 꼭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3살때인 1950년 아버지(안범호·당시 22세)가 야경을 돌러간다면서 집을 나갔다가 경찰의 판단 잘못에 의해 억울하게 숨지는 등 도내에서 많은 양민이 미군·경찰·군인들에 의해 숨져 50년간 말도 못하고 지냈다고 밝혔다.
1999년 노근리 양민 학살을 계기로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 경북에서도 많은 양민이 학살된 사실이 밝혀져 이번에 민간인 피학살자 경북 유족회를 발족하게 된 것. 안 회장은 3년째 사비를 털어 양민학살 진상조사에 앞장서고 있으며, "진상규명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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