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나이가 마흔이 넘응께이런 징한 디도 정이 들어라우.

열여덟살짜리 처녀가

남자가 뭔지도 몰르고 들어와

오매, 이십 년이 넘었구만이라우.

꼭 돈 땜시 그란달 것도 없이

손님들이 모다 남 같지 않어서

안즉까장 여그를 못 떠나라우.

썩은 몸둥어리도 좋다고

탐허는 손님들이

인자는 참말로 살붙이 같어라우

-송기원'살붙이'

이 시의 화자는 나이가 마흔이 넘은 창녀이다. 이십 년 이상 그 생활을 하고나니 이제 도를 깨우친 부처나 예수 같다. 썩은 몸뚱어리도 좋다고 탐하는 남자들은 어떤 사람일까?

사회경제사적으로 보면 일부일처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다. 돈이 없으면 성(性) 도 온전히 차지할 수 없는 게 자본주의이다. 이런 세상에서는 전북 군산의 윤락녀처럼 불에 타는 여성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김용락〈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1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5...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며, 기아의 ...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영주시와 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올해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축제를 2027년부터 영주문화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