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시민들의 식수원인 형산강 일대에서 천연기념물인 캐나다 기러기 등 야생조수 100여마리가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경주시 안강읍 사방리와 천북면 오야.모아리앞 형산강에 서식하던 너구리, 청둥오리, 기러기 등이 떼죽음을 당한 것을 밀렵감시단이 적발, 원인규명에 나섰다.
이중 일부 조류는 오래전에 폐사된 것으로 보이며 독극물을 먹고 죽은 청둥오리를 먹은 너구리 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태홍 경주시 밀렵감시단장은 "볍씨에 살충제를 혼합, 야생조수 포획에 사용한 것으로 보아 인접 주민들이나 야생조류 전문사냥꾼들의 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부리와 목 등이 흑갈색을 띠고 있는 천연기념물 캐나다 기러기는 희귀종으로 최현명(한국동물구조협회 이사) 박사는 "길을 잃어버릴 경우 1년중 1∼2마리만 우리나라를 찾는다"며 "독극물을 먹고 죽은 야생조수들을 완전히 수거하지 않을 경우 형산강에 서식중인 겨울철새가 잇따라 폐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주 시청관계자는 "조류 폐사 사실에 대해 아직 아는 바가 없다"며 "원인 규명을 해 재발방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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