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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학자금 마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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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의 악화에도 등록금과 각종 물가가 오르고 IMF 이후 빚보증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어나 논밭을 팔거나 고리의 사채를 빌려 쓰는 등 농촌마다 자녀의 대학 학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의 임정한(52)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을 포함, 2명으로 늘어난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1천여평의 포도밭을 평당 2만6천여원에 처분했다.

청송군 청송읍의 백순흠(48)씨도 자녀의 대학등록금 244만원 중 200만원을 농협 학자금으로 신청했으나, 4월쯤 대출해 준다는 말에 2개월간 30만원의 이자를 주기로 하고 사채를 빌렸다.

또 의성군의 박모씨는 "금융기관 불량거래자로 등록돼 10% 이자의 사채 300만원을 빌렸다"고 말해 IMF 이후 빚보증 등으로 신용 불량자로 전락한 농민들은 결국 사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청송의 경우 IMF이전에는 농협마다 10명 안팎이던 신용불량자가 100여명으로 10배이상 늘어났고, 영천농협의 경우 신용불량건수가 IMF전 100건 미만에서 현재 625건 신용불량자 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농협 김천지부 역시 200여명이 등록돼 있으며, 의성의 13개 농협에서는 전체조합원 2만여명의 3~8%가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학자금 지원을 위해 전국에 2천억원을 배정했으나 지역에 할당된 액수가 적어 경북지역 대학생 13만여명 중 4천명만이 신청 가능할 뿐이라고 농협경북본부측은 밝혔다.

이것만으로도 모자라자 전국 각 회원농협들도 1천억원을 마련, 연리 5.25%로 지원에 나섰지만 절차와 자격문제 등이 복잡하고 학자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b@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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