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의 졸업앨범 제작업체를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가운데 1원 입찰 등 턱없이 낮은 저가입찰이 쏟아져 부실제작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포항 모초등학교와 모중학교의 경우 최근 있은 앨범 공개입찰에서 1원을 써낸 업체가 낙찰을 받았다. 또 모고교도 10원에 낙찰되었으며 지난해 조달가격으로 졸업앨범을 계약했던 모여고도 올해는 앨범 전시회 등을 다녀온 교사들의 요구로 공개입찰을 실시한 결과 1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1원이나 10원 낙찰이 가능한 것은 학교측이 졸업앨범 입찰시 예정가를 제시하지만 최저가 낙찰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
또 적자가 예상되는데도 불구, 일부 업체가 사후 계약이행을 고려치 않고 감정적으로 입찰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저가낙찰이 잇따르자 일부 학교들은 제작업체들이 계약을 이행하지않고 이행 보증보험료를 물어 졸업생들에게 앨범을 건넬수 없는 등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계약체결을 미루기도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적정이익을 보장하는 예정가로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하고 제품부실을 막는 차원에서 예정가의 일정한도(보통 85%선)에 근접한 가격을 낙찰가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항지역 초.중.고 졸업앨범의 경우 입찰시행 학교는 최저 1만6천원대에 앨범을 제작하지만 수의계약 업체는 4만7천원대에 만들기도 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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