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개인 이전에 아시아의 영광이고, 민족적인 영광입니다".26일 프랑스에서 폐막된 제55회 칸 영화제에서 공동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66)은 수상의 감격을 남북 영화인 전체에 돌렸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조선시대 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은 임감독의 98번째 작품이다.
임감독은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사는 것 같았는데, 이름이 불리는 순간 멍에를 벗는 기분으로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며 "장승업의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예술혼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낙점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감독은 '국민감독'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감독. 40여년간 메가폰을 잡고 활동해오면서 탁월한 소재선택으로 명실상부한 한국대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임감독이 칸의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춘향뎐'에 이어 두번째.
칸은 판소리에 담은 춘향의 절개보다 한폭의 수채화같이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장승업의 예술혼을 높이 산 셈. 정말 한국맞나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외국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조선시대 한 화가의 예술철학이 좋은 평을 받았다.
임 감독은 "영화가 한 폭의 그림같다는 외신기자들의 말을 많이 들었다. 장승업이 한국화에 미쳐있었다면, 나는 영화에 미쳐 있다는 점에서 자전적이라는 평도 많았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취화선 팀은 28일 귀국예정이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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