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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선행 9월중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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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준 의원(무소속)은 31일 대권에 대한 강력한 포부를 시사하고 오는 9월 중순까지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거쳐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헤쳐 모여'식 신당론에 대해 "제의도 없는데 참여 여부를 언급하는 일은 부적절하다"는 말로 핵심을 피해 나갔다.

그러나 정 의원은 "어제 뉴욕에서 리처드 홀부루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만났더니 어느 나라에서든 대통령 후보 5위권에 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이번에 출마하지 않으면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소개하며 대권 도전에 대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정 의원은 출마 발표 시기에 대해 "너무 늦지 않게 결심하겠다"고 밝히고 8.8재보선에 이어 각종 신당론의 추이가 마무리되는 9월 중순께 결단을 내리냐는 질문에는 "여러 사람이 권하고 있어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정 의원은 그때까지 결심을 늦추는 이유에 대해 "살면서 필요 없는 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게 현명한데 그동안 많이 휘말렸다"고 말하고 "이번 경우도 불필요한 다툼인지를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남북 관계가 당파적 논쟁거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여야 의원과 많이 대화하고 임기 5년 동안 행정은 총리 이하 각부 장관에게 맡기고 국민 화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나름대로 대통령 자질론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제주도 전경련 세미나에서 선친인 고 정주영 회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재벌과 정치자금을 비판한 데 대해 "아버지는 후보도 아닌데 왜 그랬는지 여쭤 보고 싶다"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백악관을 방문하고 1일 헤리티지재단에서 오찬 연설을 하는데 이어 의회 관계자 등과 만난 후 3일 귀국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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