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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러 떠난 휴가, 자칫 하다간 피서객 겨냥 범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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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로 인해 포항지역에 피서객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한탕을 노리는 외지인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기.날치기.절도 등 여행성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새벽 3시50분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 월포해수욕장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가자며 김모(54.포항 죽도동)씨의 택시에 탄 뒤 10여분만에 강도로 돌변, 운전자 김씨를 폭행한후 택시를 몰고 도주했다. 운전자 김씨는 이들을 피해 택시를 세운 뒤 길가로 달아났으며 이들은 택시를 몰고 포항쪽으로 달아났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에는 포항시 대잠동 최모(39)씨 사무실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와 혼자 근무하던 여직원을 속여 현금 10여만원을 가로채 달아났다. 범인은 물품을 주문하러 온 거래처 사람처럼 속인 뒤 "옆가게에서 물건을 사려는데 현금이 약간 부족하다"며 여직원으로부터 돈을 가로챘다는 것.

또 지난달 29일에는 대잠동 시외버스터미널 옆길에서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던 모업체 여직원 김모(23)씨가 통장과 현금 10여만원이 든 손지갑을 날치기 당했다.이와 함께 계곡과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는 야영객 텐트나 배낭에 든 지갑 등 금품을 노린 좀도둑들이 설쳐 모처럼만의 휴가길을 망치고 있다.

박모(42.경남 김해시)씨는 1일 오후 포항 송라면 보경사 주차장 근처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텐트와 부식류가 든 배낭을 통째로 잃어 버렸다. 구룡포.월포 등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중 지갑 등을 도난당했다며 발을 구르는 피서객들이 적지않게 나타난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여행성 범죄의 증가철인데다 확실한 피해사례 신고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피해규모가 크지 않고, 신고를 하면 파출소를 들락거리며 휴가기분을 망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을 뿐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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