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인지 추상인지, 전통인지 파격인지…'.한국화가 박정훈(37)씨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다소 헷갈림을 느낀다.
'산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나무 바위 물 등을 그려놓았지만, 기존 한국화와는 느낌이 무척 다르다. 이미지 마다 선으로 자그마한 무늬를 연속해 표현, 역동적이고 정교한 분위기를 준다. 붓과 먹의 전통적인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표현 방식은 대단히 현대적이다.
전체적으로 절제와 생략, 빽빽한 화면과 많은 붓터치의 이중적 면모를 보여줘 흥미롭다. 그의 그림은 외형적으로는스승(이영석 계명대교수)의 그림에 다소 영향을 받은 듯 하다. 그의 스승은 연기(緣起)를 주제로 철학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그는 산의 이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구상적인 작품을 내놓았다. 스승의 기법을 이미지에 일부분 차용하는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늦게 여는 개인전이라 굉장히 긴장됩니다. 아직까지 제 그림이 이것밖에 되지 않나 싶어 부끄러울 따름이죠…", 굉장한 겸손이다. 몇년전 생업을 팽개치고 그림에만 전념하는 작가인 만큼, 한 두개의단점에도 불구하고 장래를 내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번째 개인전으로서는 수준있는 전시회다. 7일부터 1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5).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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