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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증언 확보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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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 둘러싼 관련자들의 증언이 엇갈리면서 병역비리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결정적 증인 확보여부가 이번 수사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일부 핵심 관계자들은 이미 해외로 출국하거나 잠적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검찰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검찰이 내주부터 우선소환에 착수할 대상으로는 김길부 전병무청장과 전태준 전의무사령관(현 차병원 보건대학장)을 비롯, 춘천병원 전진료부장 백일서씨, 춘천병원 전의무하사관 장복영씨, 병무청 전징모국장 여춘욱씨 등 10여명이 꼽힌다.

또한 김대업씨가 이정연씨의 병역 면제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수도통합병원 전부사관 김모씨와 김 전병무청장의 비서를 지냈던 김모씨와 박모씨 등도 소환 대상에 들어 있다.

이중 수도통합병원 전부사관 김씨는 99년초 병무비리에 연루돼 한차례 구속된 사실이 있으며, 99년말 전역한 뒤 미국으로 떠나 지금까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소환에 응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전부사관 김씨의 경우 이후보측의 부탁을 받아 박노항 전 원사에게 2천만원 이상의 돈을 전달하는 등 정연씨 병역면제 의혹에 직접 연루돼 있다고 김대업씨는 주장하고 있어 검찰로선 김씨의 소환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김길부씨의 전비서 중 박모씨는 김씨의 재판 증인으로 수차례 출석 요구를 받고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고민 중 하나는 김대업씨를 제외하고는 언론에 공개된 주요 관련자들이 김대업씨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반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길부씨는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대해 "김대업씨가 물어오긴 했지만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고 주장했고, 전태준씨는 "대책회의와 무관하고 신검 기록 위·변조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연씨 신검을 맡았던 백일서씨나 장복영씨 등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연씨 신검 과정에 어떤 하자도 없고 상부의 지시나 외압도 없었다"고 김대업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정연씨에 대한 군과 민간기관의 신체검사 기록 일체를 입수, 병적기록의 위·변조 내지 조작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정연씨는 지난 91년 102보충대 춘천병원에서 실시된 신검을 전후해 서울대병원과 본인이 근무한 D연구소 등지에서도 신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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