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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UN 무기 사찰단 수용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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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 유엔 무기사찰단 복귀수용 요구를 정면 거부하고 반미선전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면서 중동지역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라크가 무기사찰 재개를 시사한 지 수주만에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 이라크에 대한 응징의지를 다지고 있다.

모하메드 사에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12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정부 입장에서 볼 때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 와서 할 일은 전혀 없다며 유엔무기사찰단 재입국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 대한 유엔무기사찰단의 임무는 끝났다"고 못박고 "최근 이라크가 유엔에 대화를 요구한 것에는 무기사찰 문제 논의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주말 미국 관리들과 만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 계획을 논의한 이라크 야당 인사들을 '박쥐'에 비유하면서 "그들은 미국산 악질 박쥐일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의 필립 리커 대변인은 "특별한 뉴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라크가 유엔에 직답을 계속 거부하는게 확실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라크는 지난 11일 기자들을 미국이 생물무기 공장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곳으로 데려가 가축백신연구소라고 설명하는 등 반미선전을 강화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해 호의적인 몇 안되는 해외 인사 중 하나인 조지 갤러웨이 영국 의원을 최근 바그다드의 지하 벙커로 초대해 미국에 대한 항전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아랍 16개국 의원들의 모임인 아랍의회연맹(APU)은 미국의 군사공격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이라크와 APU간 연대를 대외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내달 1일 바그다드에서 특별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관영 이라크통신(INA)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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