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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학술 핵심인사 포진-민족통일대회 북대표단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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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8·15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은 종교·학술 등 각계 단체 핵심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13일 남측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앞으로 보내온 116명의 북측 대표단 가운데는 6·15 남북정상회담때 이희호 여사와 자리를 같이했던 려원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을 포함해 종교와 학술 및 예술분야에 종사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려 의장 외에도 김영대 민화협 회장이나 장재언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박태화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은 남측 종교단체들과 교분이 많지만 북한의 주요 행사 때마다 주석단에 빠지지않고 올라갈 만큼 상당한 서열의 사람들이다.

대부분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의 직책을 갖고 있고 이들의 국내외 활동 폭 역시 민간급 차원을 넘어선다.지난 6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2주년 기념행사때 참가했던 허종호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사(원사, 박사) 역시 북한에서 '알아 주는 석학'으로 통한다.남북 민간 통일운동 진영 간의 행사이지만 북측 인사들의 면면은 남측의 내로라하는 민간 통일운동 단체들로는 버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석환 조선문학예술인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나 리진수 조선직업총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및 최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비서 정도는 그런대로 남측의 민족예술인총연맹이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및 한국청년협회 등과 맞수가 될 만하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 다수 인사를 보내는 배경에 대해 "남측 통일운동단체들의 요청과 그동안 평양을 방문해준데 대한 답례"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평양에서 열린 8·15민족통일행사에 수백명의 남측 인사들이 참가했지만 대부분 민간 통일운동단체 회원들로 국내 정치적 영향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말은 '답례'요 '수락'이지만 올라간 것 이상으로 내려 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3일 이번 행사가 김정일 국방위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음을 시사했고 "지금까지 8·15에 즈음한 민족공동행사가 서울에서 한 번도 개최되지 못한 것은 외세와 남조선의 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측이 이번 서울 행사에 거는 기대감 또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1998년 설립된 이후 남북 민간 교류를 주관해 온 민화협 관계자 수십명이 서울을 방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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