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15 맞은 나자레원 일 여성-풍상의 반세기 남다른 감회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일제시대 때 남편의 나라 한국에 왔다가 남편과 사별하고 일본으로 귀환도 하지 못한 나자레원(경주시 구정동)의 일본 여성들이 맞는 광복절은 감회가 남다르다.

남편의 고향이기에, 또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는 어려움 때문에 굴곡진 한·일간 역사의 뒤안길에서 남보다 더한 고통과 외로움을 겪어 왔던 것.

나자레원에서 인생의 황혼을 보내고 있는 일본 여성은 24명.고국으로의 귀환을 포기한 채 이곳에 살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이 일제 때 일본에서 유학왔거나 광산 근로자 등으로 징용 온 한국 청년을 사랑해 결혼을 했다.

그러나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와보니 부인이 있거나 혹은 일본여자라는 이유로 시댁에서 쫓겨나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외롭게 살아가는 전쟁의 희생자들이다.

이들은 일본 패망 이후 한국에서 식모살이와 행상 등 생계를 위해 온갖 고생을 다해야 했는데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된 김용성(84) 이사장이 나자레원에서 마음 편하게 머물도록 한 것.

일본에서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 자란 후꾸다 마사코(75) 할머니는 "한국을 두고 어디로 가겠느냐"면서 "모국 일본이 저지른 침략은 두고 두고 깊이 사과할 일"이라고 말했다.

나자레원은 최근들어 일본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학생과 청소년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또 일본재단(회장 소노 아야코)은 지난해 나자레원에 건평 1천298㎡ 규모의 2층 콘크리트(27실) 건물을 희사했는데 신축 건물의 방은 특급호텔 수준의 고급 자재와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졌다.또 힐체어 자동차 1대와 비품을 기증하고 남은 여생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나자레원 송미호(52) 원장은 "나자레원을 통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얻을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1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5...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며, 기아의 ...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영주시와 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올해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축제를 2027년부터 영주문화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