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8월 한중간
가야산 들머리 홍류동 계곡은
야단법석이다.
홍수 폭포 바다…
무량한 법문
화엄의 물결
농산정(籠山亭)에 선
나그네도
취했다.
최치원의 싯귀처럼
세상사 시비가 듣기 싫은
온 산의 부르짖음인가….
이렇게 술렁이는 여름에도
휘어진 적송 가지에
서성대는 가을
홍류(紅流)가
노을처럼 타오르는
그때는
그리움은 물이 되고
기다림은 산이 되고
계곡에 남는 건
갓과 신만 남긴채
신선이 된
최치원의 전설
그리고 산과 물
이전의
공(空).
그림 : 토민 전진원
글 : 조향래기자
댓글 많은 뉴스
권성동 "김문수, 알량한 후보자리 지키려 회견…한심한 모습"
홍준표, 尹·한덕수 맹공 "김문수 밀어줘 나 떨어트리더니…"
[정진호의 每日來日] 한 민족주의와 두 국가주의, 트럼프 2기의 협상카드는?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金-韓 단일화 2차 담판도 파행 …파국 치닫는 '反이재명 빅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