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김대업 병풍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 "이제 남은 것은 천용택-박영관-김대업으로 연결되는 비열한 정치공작의 커넥션을 밝혀내고 단죄하는 일"이라고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병역비리 물타기 공작"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갖고 "또 다시 진실을 왜곡하고 뒤집어 씌우려 한다면 특단의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공작 3인방인 천용택-박영관-김대업을 구속하고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이제는 가짜 테이프를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조작했는지 밝힐 차례"라며 "김대업이야말로 이 모든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인 만큼 더 이상 추악한 정권에 이용당하지 말고 진짜로 양심선언할 때이며 천용택 장관도 정치공작의 전모를 자백한다면 용서받을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회창 후보는 "병풍조작도 이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앞에 대선이나 선거를 위한 정쟁이 아니라 진실을밝혀 정치를 깨끗이 하겠다는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청원 대표도 "검찰이 조작된 테이프를 사실인양 공개했었는 데 이제 무슨 말로 변명을 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모든 건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진실은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라며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네고 부도덕한 방법으로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인옥씨와 정연씨가 검찰에 자진출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이낙연 대변인은 테이프 조작 의혹과 관련, "테이프의 제작연도가 2001년이란 게 조작 증거인지는 지극히 회의적"이라며"김대업 테이프는 먼저 제출된 것과 나중에 제출된 것 등 2개로 이 중 1차 테이프가 99년에 만들어진 것은 검찰조사결과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가수 이미자씨가 서울에서 부른 동백아가씨와 평양에서 부른 동백아가씨가 시점이 다르다고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란 식으로 반박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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