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향군인회가 창립된지 50년 되는 해.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16일 열린 기념 행사에 참석한 이상훈(70.전 국방장관) 회장은 "통일은 온 국민의 사명이지만 현 정부의 퍼주기식 햇볕정책엔 반대한다"고 밝혔다.
-요즘 와서 북한과의 변화된 관계 때문에 다소 이념적 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태풍 루사가 전국을 휩쓸었지만 온 국민이 한데 뭉치면 복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안보는 다릅니다. 무너지는 그 순간 나라가 없어집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보는 확고히 해야 합니다.
-재향군인회는 햇볕정책에 반대합니까?
△햇볕정책은 긴장 완화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야 합니다. 일본은 납북자의 생사를 먼저 확인했지만 우리는 일방적 지원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4천억원 대북 비밀지원설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나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경의선.동해선 복구, 북한의 아시안 게임 참가 등 상황은 많이 변했지 않습니까?△근본적 변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남북한 관계의 획기적 변화를 위해선 군사적 대치 상황부터 풀어야 합니다. 북한은 군과 행정이 완전 분리돼 있는 나라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행정이 변한다고 군대까지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군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지요?
△대한민국 군대는 국방부 소속입니다. 그래서 정권에 따라 수시로 변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6.29 서해교전 관련 정보 부실 처리 시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재향군인회는 어떻게 활동할 계획입니까?
△전국 650만 회원의 힘을 모아 4천700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또 국민 속의 향군으로 남고자 합니다. 회원들은 불우이웃 돕기, 자연보호, 거리질서 캠페인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호남 회원들은 4년째 교류도 하고 있지요. 국민 화합의 기틀도 향군이 마련할 것입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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