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류 첫 도서관 역사적 부활

기원전 295년에 건설됐다 서기 4세기 때 불타 없어진 세계 최초의 공공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16일 역사적인 재개관 행사로 거듭 태어났다.문맹 퇴치와 교육사업에 헌신해온 퍼스트 레이디 수잔 무바라크 여사의 구상으로 부활하는 이 도서관에 대해 현지 신문 알 아람지는 "로마 제국 시대에 사라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부활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아랍 및 유럽 국가들,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으로 이집트가 2억2천500만달러를 들여 야심적으로 재건한 유리와 콘크리트 구조의 이 도서관은 노르웨이 건축가 스노헤타의 작품.해변에 밀집한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지중해 쪽으로 기울어진 거대한 원반 형태로 '지중해의 영원한 일출(日出)'을상징하기 위해 건물 일부가 물 속에 잠겨 있도록 설계됐다.

세계 문명의 새로운 표상으로 거듭 탄생시키겠다는 당초의 원대한 야심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점차 축소되면서 '이집트인들을 위한 것'으로 소박해졌으며 당초 800만권으로 예상했던 장서 규모는 24만권으로 줄었다.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이스마일 세라게딘(58) 도서관장은 "고대의 제3대 관장이었던 에라토스테네스처럼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그는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간단하고 우아하게 증명해 보였다. 그는 현대 지리학의 아버지이며 위대한 수학자이자 문법학자였다"고 말했다.

그 자신 건축가이자 사회학자, 농학자, 작가, 경제학자인 세라게딘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70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던 2천여년전 전성기의 학문 정신을 되살리게 될 것을 열망하고 있다.이집트 신왕국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에 건립됐다가 기원전 48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포위로 불에 타는 등 여러 차례 화재를 겪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4세기경 마침내 완전히 불에 타 사라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