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 행정실장이나 사무원의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 때 대체 인력이 지원되지 않아 학교 업무의 공백과 혼선, 다른 교직원의 업무 부담 가중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이 탁성길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초·중학교 행정실장이나 사무원 가운데 43명이 출산 휴가를 냈으나 대체 인력은 단 한 명도 지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실장이 출산 휴가를 낸 12개교의 경우 업무 특성상 회계관련 업무를 교감이 맡을 수밖에 없어 행정실은 물론 교무실 업무까지 상당한 혼선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행정실장이 출산 휴가를 낸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감이 회계출납 업무를 맡고 있으나 이를 보조할 인력조차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또한 육아 휴직의 경우 기간이 1년 이상이어서 인력을 증원해야 하지만 복직 후 인력 조정 문제 등이 쉽지 않아 대부분의 행정 직원들이 사실상 이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역 교육청별로 지원 인력 인건비 예산을 배정하고 퇴직사무원 등으로 인력은행을 구축, 활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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