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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대구배후 기능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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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문의는 100여건 투자자들 발길 돌려

대구와 포항을 잇는 경북 동남권 중심도로가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지만 징검다리 도시인 영천은 공장용지 부족으로 산업벨트 연결역할을 못하고 있다.

2004년말 구미~포항간 고속도로와 대구~경주간 4호선 국도 및 포항~안동간 28호선 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영천은 동남권 교통 요충지가 된다.

안동.영주 등 경북 북부권은 물론 김천.구미 등 중부내륙권에서 이어져 대구.포항과 만나는 산업벨트의 허브(hub)가 되는 셈. 때문에 포화상태로 접어든 대구 성서.염색공단, 경산 진량공단 입주업체와 외지 관련업체들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영천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공장 지을 땅이 턱없이 부족해 발길을 돌리는 실정이다.

영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중견 섬유업체인 ㅅ섬유 등 6개 업체가 영천에 10만평 규모의 섬유 및 자동차 부품, 경금속 생산공장 건설 의사를 밝혔지만 마땅한 공장부지를 찾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는 것.

최근 들어선 매주 2, 3개 업체가 영천시 도시주택과에 공단조성 계획을 문의하거나 공장부지 매입을 상담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기대심리로 인한 땅값 거품 탓에 도로변 야산 공업용지는 평당 10만~15만원, 기초기반이 조성된 땅은 평당 30만원을 웃도는 실정이다.

공장용지 분양업체인 ㅌ건설 관계자는 "한달 평균 100여건씩 공장용지 매입 문의가 들어오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영천에는 5개 농공단지 외엔 지방산업단지가 한 곳도 없어 500~1천평 규모의 중소업체들이 금호읍, 대창면 일대 공업용지와 준농림지에 우후죽순식으로 들어서고 있다. 무계획적인 공장 신설이 잇따르지만 영천시로선 당장 해결책이 없다.

지난 90년대초 금호지역에 5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다 땅값이 치솟아 기회를 놓쳤던 영천시는 신규공단 조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장용지 확보를 위해 건설교통부와 꾸준히 접촉 중이며 기업유치 전담팀도 만들 계획이다.

박진규 영천시장은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내년부터 적용되면 시전체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가능해 공업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며 "4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를 조성, 고부가가치의 첨단기술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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