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하철참사 피해자 중 동구 지역에 있는 천주교회의 신자들이 많았다.
피해 상황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월 2일자 가톨릭신문은 "하느님은 무얼 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지하철 참사로 피해를 입은 본당과 신자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 반야월본당(주임 맹봉술 신부). 본당 관할 구역 내에 지하철역이 6개나 있고, 사고 전동차가 이들 역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동촌본당(주임 이대길 신부)에서도 이번 사고로 김형예(엘리사벳.50)씨가 사망하고 김분희(율리아나.46)씨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로 확인된 김형예씨는 강의를 들으러 가던 중 소식이 끊겼는데,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30분쯤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이 통보됐다.
김분희씨 역시 사고 당일 지하철을 타고 대명동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한다고 나선 후 연락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직장에 나가기 전 소속 레지오 단원들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촌본당은 교구 본당 중 처음으로 성당에 연도실을 마련하고, 당일부터 20일 자정까지 이번 사고로 변을 당한 모든 영혼들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가장 큰 피해자를 낸 반야월 본당은 본당뿐 아니라 유족대기소 현장에서도 추모 미사를 마련해 '눈물의 미사'를 봉헌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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